| 잘 지내니.. 좋은곳에 간거지.. 거기서도 힘들게 지내는건 아닌지 없는대도 걱정된다. 임마. 남들한테는 잊으라고..현실이라고..말하고 다니면서..나혼자 청승떤다..나도 참... 바쁠때는 미안할만큼 생각도 안하고 지내는데, 가끔 적막하게 혼자있을때면 니 놈 생각이나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 어느덧 간디는 아빠가 되어 있어..앞에서는 못생겼다고 놀리는데..ㅋ 사실..참 이뻐.. 너 있었으면 참 좋아했을텐데.. 쌍것은 그래도 이번에 방3칸자리로 이사했대...아직도 우리는 가보지를 않아서 여전히 좀 오라고 궁시렁이다.. 너라도 있어야 좀 겉이 가볼텐데..시간 맞출만한 애들이없어서 나도 못가보네..선물이라도 하나 사줄라고... 천우도 다음달이면 아빠고 되고..의환이는 아직 소식이 없나봐.. 니 와이프는 니 차를 신주단지 모시듯하고..어려워했는데.. 어느새 혼자 운전도하고 다녀..사고나지않고 잘 타고다니게 니가 잘 지켜줘라.. 형은 요즘 참 힘든데..니 놈이 없으니 푸념을 늘어놓을 사람이 없다.. 미우나고우나..그래도 니 붙들고 궁시렁댔었는데.. 요즘은 혼자생각하다 혼자 삭힌다...아무렇지 않은척 지내지만..하루에 셀수없을만큼 한숨을 쉬는 것 같애.. 또 슬럼프가 오나보다...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 내가 니 제사를 지낼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되버렸네.. 첫 제사였는데, 다들 함께오지 못해서 섭섭했지.. 평상시에는 잊고살아도 챙겨야할때는 잊지말아야하는데..시간이지나며 그마져도 잊혀질까봐 나도 걱정이다... 늦은밤에 혼자 집에오는길에 항상 차세워두고, 길바닥에 앉아서 담배한대피며, 커피마시던 그자리에..마시고 놓고가던 그 자리에.. 레쓰비 한캔이 놓여있드라..정말 깜짝 놀랐다.. 잠깐 멍하니 있다가 그냥 갈수없어서..혼자 앉아서 담배한대 태웠다.. 근데 형은 이제..전자담배로 바꿔서..미안하다..연초를 함께 태워주지 못해서.. 억지로 같다붙이는걸지도 모르지만.. 자꾸 뭔가가 그래..한번씩.. 요즘 좀 몽롱해..꿈과 현실사이에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그냥 우리다들 군대가서 연락 안되고 못보고 지내던 때처럼, 호주가서 한동안 연락 안되던 때처럼.. 그런거라고 생각하면서 지낸다.. 그게 좀 마음이 편하더라고.. 벌써 겨울이 다 지나간다.. 날 풀리면 잊자않고 좀 더 자주가도록 노력해볼께... 먼곳에 혼자 있어서 외롭겠지만..주위사람들 잘 지켜주고, 못해본 많은것들 원없이 다해라.. 형..쪽팔리게 질질짠다..그만갈게..또보자..친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