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힘들다
오빠 보러 갈려했더니만..
뭐 이렇게 미뤄지는게 많은건지..
하루하루 견디는게 힘들다
이래 새벽되면 깨어있고, 자고일어나면 12시나 1시되서야 겨우 깨서 씻고 애들 가르칠 준비나 하고.. 체육관 있다가 집에 올라왔다가..
의미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가는것같아
시간낭비지
하라는 공부는 죽어라 하기싫은데 공부하는시간보다 폰만지는 시간이 더 길고.. 마음 다잡으려 해도 작심삼일인지 마음이 잘 안잡히네.
오늘은 큰방에 있던 컴퓨터를 내 방으로 옮겼어
그래서 일찍 잘까.. 밤샐까.. 고민중인데 모르겠다.
워낙 야행성이라서 그런지 새벽 3~4시는 기본 아침 7시 정도 되야 잠들고 그러는 것 같애

새벽되면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오빠?
이제 올해 고3인데 고2때랑은 사뭇다른 부담감이 나를 엄습해오네
고3은 절대 안올 줄 알았고 먼 미래일줄만 알았는데..
취업원서가 개학하고 나서 거즘 바로 있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취준생이라는 압박감이 너무 심한것같애
방금 씻으면서도 맨날 집에 있으면서 내가 집에서 마이너스 라는 존재가 아닐까 싶고..
엄마,아빠 하루종일 집에도 못들고 오고 날 위해서 하루하루를 바치는데 나는 막상 잘하는것 없이 집에나 있고..
그렇다고 나가자니 나갈곳도 없다... 독서실이라도 있으면 도서관이라도 있으면 차라리 나갔으니 공부라도 하는데 그런 공간도 없으니까..
그나마 공부하던 체육관도 추우니까 자꾸 움직이게 되고 그러는것같애
한국사 등급 내려가고 부터 뭐든 나는 이제 끝났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거 하나 뭐라고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하겠냐는 생각은 머릿속에 박혀있지만 나 솔직히 열심히 한것같은데 운이 안따라줬던걸까..나 방학때 한거라곤 그것밖에 없는데 내가 너무 결과에 치중하는걸까.
좋게 생각안하고 나는 이제 끝났구나 라는 부정적인 생각뿐인걸까.
누가 옆에서 잘 될거라고 진짜 잘될거라고 올해 진짜 잘될거니까 미리 안좋은거 다 나타났던거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부담감이랑 압박감이 너무 심하고 힘들어.
밥 먹기도 싫고.. 내가 잘 시간에 공부해야되는데..공부해야되는데 이런생각은 들면서도 몸은 그냥 잠만 죽어라 자고싶고...
눈 뜨면 일어나기가 싫어 너무.
힘들다 힘들어 진짜.....
난 왜이럴까 오빠..
다 내 잘못인걸 알면서도 다 내 탓인걸 알면서도 왜 나는 이런거지..
너무 힘들고 눈물밖에 안나온다
이때까지 고생하고 희생한게 얼마인데......
앞 길이 막막해 눈물밖에 안나오는것같아

일주일만 더 버티면 오빠 볼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잘 참고, 공부하고, 오빠한테 갈 준비하고 있을께
얼룩진 모습 보여도 이해해줘
미소 하나로 큰 힘을 줬던 오빠도
말 한 마디로 다독여줬던 오빠랑 동명이인 쌤도
날 믿어주던 친구들도
그리고 로움이랑 함께 자고 있을 숑님도
다 보고싶다......
휴..................
언제쯤 이 우울함이 사라질까.
다 털어버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