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전 이만때는 이팝나무 하얀꽃들이 활짝피어서 거리를 환하게하고 밤바람에 눈처럼 날리기도 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아직 머물고만 있네요. 작년 기일에 얘기했던 내 기억속에 그날이 올해도 여전히 다시 떠올라요. 기억하기 싫고,너무 슬픈 풍경속에 그날이 각인되고 말았어요. ..... 잘 지내지요? 진성씨는 당신없는 동안 맘 고생하는 모습 여기 저기서 보이더니, 일어서고 싶어하는 모습 역력해요. 많이 응원하세요. 슬프지만 기쁘게 박수 보낼거예요 나도. 제비꽃이 이뻐서 산에 가서 한뿌리 친구하자 데려와서 화분에 옮겼더니 보라색 얼굴을 살짝 보여주고,숨어버리네요.베란다라서 그런가? 야생인데.... 미안했어요. 욕심이겠지요. 마치 당신을 바라는 내 맘같이... 기일이 다가오는데... 맘만 바쁘고, 나는 또 보광사를 못가요.. 많이 보고 싶고, 곁에 오래 오래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들려주는 얘기도 밤새워 듣고 싶은데... 수술끝나고,건강하고 씩씩하게 걸어다닐때, 오랜시간 앉아있어도 괜찮을때 웃으면서 봐요. 웃으면서 눈물은 저혼자 흐를지 모르지만. 파주... 보광사...당신이 잠든곳,쉬는곳.사는곳.그리운 사람들 만나는곳.. 갈께요. 죽기전에는 ㅎㅎ. 기억합니다. 많이 보고싶습니다. 때론 밉기도 합니다. 안개 자욱한날 밤 운전할때는 창문을 내리고 갑니다. 안개와 같이 올것같아서. 안개 속에 홀로 외롭게 서 있을 것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