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벌써 월드컵이야 4년전 월드컵은 엄마가 있을 때였는데 지금은....없네 엄마 아픈것 일부러 모른척 하고 나만 생각하던 그때 어떻게 하면 돌아갈수있을까 어떻게 하면 엄마한테 사죄할 수 있을까 월드컴....고3 시험기간..... 축구를 좋아하는 나는 왜 하필.. 이런생각을 하며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생각하면 축구생각에 공부도 안됐지 엄마가 아픈 목소리로 나와서 티비 보고 하라고 그때 참 신났는데 엄마 아픈건 안중에도 없고 신났는데 난 왜이렇게 못되쳐먹은걸까 가끔 이런생각 들어 나처럼 못된 사람이 또있을까 나는 왜이렇게 못되졌나 어렸을 때를 생각해도 착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겉으로는 온순하고 유하여서 착하다는 말 많이 들었지만 난 정말 속물이고 엄마한테는 정말 악마였어... 그렇게 한달뒤 엄마가 세상에 없었을때... 그때 정말 언제 나도 따라죽지 이런생각만 했는데 벌써 4년이 지나 다시 나만 생각하는 나야..... 그저께는 밤에 눈 감고 엄마 목소리를 떠올려 봤는데 생각이 안나 엄마 얼굴도 엄마 기침 소리도 엄마 생긴 것 하나하나 다 기억나는데 목소리는 기억이 안나 따로 저장해놓은 동영상도 없어서 엄마 목소리는 기억나지 않는 이상 평생 모르고 살수도 있어.... 난 무서워 사실 누구를 싫어하는 성격도 못되면서 그저 한번 싫은 건 죽어도 싫어서 ...... 미안해 외갓집 식구들 자주 찾아뵈야 하는 것도 아는데 솔직히 못하겠어 그때 받은 충격이 너무 컸나봐 이런말 할라고 엄마한테 편지쓰는 건 아닌데.... 조금만 더 내가 여유가 생기면.... 최대한 늦지 않게 잘할게...... 믿어줘 그저께 부터 우울증이 또 시작되었나봐 엄마 나좀 도와줘.... 힘들어 너무... 보고싶다 엄마 냄새 맡으면서 손 꼭 잡고 한 숨 자고 싶다 엄청 더운 여름이야 더운것도 추운것도 싫어하는 엄마 잘있어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