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춥네 우리 엄마 추운 거 싫어하는데... 나 이제 내일이면 시험이야 죽을만큼 열심히 하진 않았어도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시험이야 지난 5월 최종에서 떨어지고 나서 진짜 많이 슬펐어 울기도 많이 울고... 그때 알지? 또 다른 안좋은 일이 겹쳤어서 한달동안은 진짜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었어 그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떨어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 모든게 엄마의 계획아래 있음을 믿어 어제 서프라이즈 선물.. 엄마가 보내주신거 맞지? 나 요새 부쩍 외롭고 힘들어하니깐 작은 활력소라도 되라고 엄마가 보내주신 거지 지난 사개월동안 기다리던 연락이었는데.. 막상 받으니깐 들뜨기도 하지만 더 허전한 거 같기도 하고...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 그치 시간 진짜 빨라 몇백일 남았다 몇십일 남았네 할 때 언제고 벌써 이렇게 시험이지 나 너무 떨려 진짜 잘봐서 좋은 일 있었으면 좋겠어 엄마한테 이렇게 말하면 맘이라도 편해지니깐 우리엄마 살아계실 때 처럼 나 엉덩이도 토닥토닥해주고 손도 꼭 잡아주고 잘 할수있을거라고 넌 잘할거라고 내 귀에 대고 말해줘 엄마 체온이 진짜 그리운 날이다 날씨가 추워지니깐 점점... 나예전에 고등학교 다닐때 아침에 일부러 10분 20분 먼저일어나서 엄마옆에 가서 또 잔거 알지 엄마 품이 너무 따뜻해서 잠도 솔솔 오고 맘도 너무 편하니깐.. 엄마! 엄마 딸 최선을 다해서 시험보고 올게! 누구보다도 멋진 딸 될게 엄마 진짜 사랑해 옆에서 지켜주세요 일요일날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