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내가 편지 쓴다고 들어왔더니 자기도 보낸다고 한자한자 쓰네요. 아빠랑 매일 전화통화하던 우리 꼭지가. 보고싶어 아빠. 오늘은 하는일 없이 울다가, 멍하니 있다가, 엄마,언니,막내랑 통화했다가 아빠 사진보고 또 울다가, 달력한번보고 가슴쓸어내리고 너무 답답해서 아빠랑 얘기하려고 왔어. 밀린 회사일도 하나씩 해야하고, 아이 밥도 챙겨먹여야하고, 놀아도 줘야되고, 뱃속의 아이 생각해서 몸도 좀 움직이고 해야하는데 아무 의욕이 없네.. 그냥 이데로 모든게 다 끝나버렸으면..싶기도 하고, 전화가 울려도 누구와도 얘기나누고 싶지않아서 가족외엔 받지고 않게되..김서방이 말을 시켜도 입이 잘 안열어지고.. 우리아빠. 어릴적 해외에 계실때 아빠생각나면 옷장속 아빠옷에 코를 묻고 아빠냄새 맡는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 그땐 그리워하면 편지도 주시고, 곧 돌아오신다는 설레임도 있었고, 오셨을때 행복했는데.. 이젠 그런 희망도 없어졌네. 아빠.. 아빠도 말씀이 많지는 않으셨지.. 출근할때 차태워주셨던 그 시간들동안 항상 투정어린 얘기만 드렸는데 그냥 웃어주시고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시던 아빠.. 요즘 택시타는게 꺼려져. 아빠생각이 너무 간절해져서. 다들 저렇게 건강한데..왜 우리아빠가 갑자기.. 아빠..제 꿈에라도 한번 다녀가 주세요. 너무 보고싶어. 못하시고 가신 말씀 꿈에라도 오셔서 좀 들려주세요.제발.. 아빠. 보고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