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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직원 - 가족 510명 "산림훼손 않는 화장 서약"
"저희들은 죽어도 묘를 만들어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산림분야 공무원들이 '사후(死後)화장유언'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산림청 공무원과 가족등 510명은 9일 정부대전청사 사무실에서 사단법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박복순 사무총장에게 '화장유언 서약서'를 전달했다. 이번 서약서 전달은 3월 지병으로 숨진 서부지방산림관리청 임영환 운영과장 등 산림청 간부 2명이 화장해 달라는 유언을 한것을 계기로 직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뤄진것이다. 서약서를 작성한 지구언들은 본청 46, 북부관리청 78, 남부관리청 112, 중부관리청 44, 임업연구원 28명 등 가족을 포함해 모두 510명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로 산림청은 이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화장유언 서약서를 작성한 직원들은 "묘지로 인한 산림 훼손을 억제하고 한 뼘의 산이라도 아끼자는 산사랑 정신에서 참여했다"며 "이 운동이 정부대전청사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분묘수는 대략 2030만기로 매년 20만기(서울 남산 면적)씩 늘어나고 있다.

-이기진기자 / doyoce@donga.com / 동아일보 / 2002.04.10


화장 뼛가루도 환경훼손
“화장한 뒤 뼛가루를 산과 강에 뿌리는 것도 환경을 병들게 합니다.” 경기도 성남시는 화장 유골의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갈현동 영생사업소 안에 유골을 뿌릴 수 있는 유택(幽宅)동산을 조성, 오는 24일부터 운영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화장로 소각재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구리화합물 3.852㎎/ℓ(기준치 3㎎/ℓ)와 암세포를 유발하는 6가크롬화합물 2.2㎎/ℓ(기준치 1.5㎎/ℓ)가 각각 검출됐다.
하지만 현행 장사등에관한법률 및 폐기물관리법 등에는 유골 투기 규제 조항이 없어 이 같은 유해 물질이 산과 강에 뿌려져도 대책이 별무한 상황이다.
시는 특히 최근 들어 장묘문화의 변화로 말미암아 화장이 확산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유골분(紛)의 투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로 소각재와 유택동산에 모아지는 유골을 지정 폐기물로 자체 규정, 일정 분량을 모은 뒤 지정업체를 통해 처리하기로 한 것.
시 영생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화장 유골의 10∼20%가 산과 바다, 강 등지에 뿌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인식 전환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배한진기자 bhj@munhwa.co.kr / 문화일보 / 2001.12.12


슬픔 곁에 있어준 사람들
내겐 어머니가 한 분 계셨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열흘 전, 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신 뒤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 점심때까지 맛나게 밥을 드시던 그 분을, 땅속에 묻는다는 건 꿈속에서라도 생각할 수 없었던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아무리 귀 기울여보아도 나를 괴롭히던 어머니의 잔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러한 현실을 깨닫게 되는 매순간, 가슴 속 깊은 곳을 칼로 찔린 듯 견딜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쳐야 했다. 그러나 끝없는 오열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나를 일으켜 세우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사람이다. 제주도 토박이인 어머니껜 이렇다 할 친척이 없었기에 장례식장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아줄 사람이 없었다. 상복을 입은 우리 형제들이 직접 나서야 할 상황이 오고 만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형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바로 사람들이다.
슬픔을 위로해주기 위해 찾아왔던 사람들이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하나 둘 나타난 사람들은 장례식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도맡아 처리해주었다. 그들은 친족, 가족 이상이었다. 아버지에 이어 두 번의 장례를 치르며 가장 가슴 깊이 느꼈던 것은, 슬픔을 위로해주기보다는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슬플 때 슬퍼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지는 일도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며칠을 밤새 일하면서 내 곁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에서 울려퍼지는 작은 울림을 들었다. `나는 인간이다' 라는. 그렇다.
사람은 혼자일 땐 아무런 존재의 의미가 없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때만이 존재의 가치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뜻하는 `인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비로소 깨달았다. 그리고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더불어 삶'이라는 새로운 인생의 화두를 찾았기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극복할 자신이 생겼다. 나는 다시 살아갈 것이다. 진정한 한 명의 인간으로서.

- 조혜원nancal@IT-Times.co.kr / 한겨레


장례식장 이용료
장례식장 이용료 시간 단위로 계산
장례식장(영안실) 이용료가 하루 단위에서 시간 단위로 산정돼 상주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또 장례식장에서도 집에서 준비한 음식을 조문객에게 대접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장례식장 표준약관을 제정, 전국장의업협회에 이달 말부터 새로운 계약서를 사용하도록 통보했다. 장례식장들은 현재 자정을 기준으로 하루 단위로 요금을 물리고 있어 밤 늦게 입실하거나 아침 일찍 발인한 이용객의 불만을 사왔다. 표준약관은 이용을 시작한 때를 기준으로 24시간마다 하루 요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12~24시간이 초과되면 하루 요금을, 12시간 미만인 경우에는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도록 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공정위는 표준약관 시행으로 회당 평균 40만원인 식장 이용료가 30만원으로 낮아져 연간 86억원의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표준약관은 또 식중독 사고 예방을 이유로 외부에서 음식을 들여올 수 없도록 하고 모든 비품을 장례식장에서 공급받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와 함께 사업자에게 보관한 물품이 훼손되거나 도난될 경우 사업자가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했다.

- 나현철 기자 / 중앙일보


한없는 사랑, 그 저릿한 슬픔
MBC 창사특집극 '소풍'
오랫동안 병든 노모를 진심으로 간호하고 부양하는 딸이 있다. 그 딸이 폐암에 걸려 어머니 가슴에 자신을 묻고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난다. 만약 당신이 그 딸이라면 죽기 직전 조건없이 사랑하고 헌신해주던 어머니가 있던 세상은 아름다웠고, 다시 태어나도 그 어머니의 자식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MBC가 창사 40주년을 맞아 만든 특집극 ‘소풍’ (26~27일 오후 9시 55분 방송)은 죽으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딸의 모습을 애잔하게 담은 드라마. 작가 황성연씨는 “병든 부모라 하더라도 부모라는 이름만으로도 우리에게 무한한 아늑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40대 여인 인혜(고두심)는 몇 해전부터 중풍으로 고생하는 친정 어머니의 정옥(정혜선)을 간호하며 산다. ‘긴 병에 효자 없다’지만 몸도 약한 인혜가 어머니를 모시는 정성은 굴곡이 없다. 하지만 인혜의 자식들은 말한다. “엄마는 좋은 딸일지 몰라도 좋은 엄마는 아니다” 라고. 그런 인혜가 암에 걸렸다. 인혜가 암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그 동안 이기적이었던 가족들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과정이 시청자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모녀로 나오는 고두심과 정혜선의 열연이 극의 자연스러움과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조중현 PD는 “가족 간의 애정이라든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 죽음을 앞두고 보여줄 수 있는 초연함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칭찬한다.

- 배국남 기자 knbae@hk.co.kr / 한국일보


[법사위]개인묘지 9평, 60년까지만 허용 법안 통과
국회 법사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001년 1월부터 묘지의 사용기한을 최장60년으로 제한하고, 개인묘지 면적을 대폭 축소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매장 및 묘지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앞으로 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발효될 경우, 장묘문화에 큰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지금까지 사실상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개인묘지나 집단묘지(공동묘지)에 '시한부 매장제'를 도입, 15년씩 3차례에 걸쳐 사용기한을 연장한 뒤 이후엔 반드시 납골당으로 옮기도록 했다. 법안은 또 지금까지 24평까지 사용이 가능했던 개인묘지는 9평으로, 공동묘지는 기당 9평에서 3평으로 최대 묘지면적을 축소했다.
이와함께 법안은 각 자체단체로 하여금 1채 이상의 납골당을 의무적으로 조성토록 하는 한편 납골당과 화장장 설치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했다. 법안은 이밖에 법적 묘지허용 면적을 지키지 않을 경우의 처벌규정도 현행 1년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2년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대폭 강화했다.

- 황재훈 기자 / 조선일보 / 1999.12.07